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간 글입니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 한 개인의 의견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내아이사랑받는법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사랑받는 아이들

제가 교사일 때의 감정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드릴게요.

제가 근무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 생활 당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해요.

 

어린이집이라는 곳은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죠. 보호자분들도 기대반 걱정반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오시구요.

네 처음 내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도 로라가 처음 등원하던 날이 생각이 나네요. 확실히 교사일 때와 부모일 때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죠.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그 당시 부모님들의 마음을 더 헤아릴 수 있었어요. 

모든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사랑받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죠. 그렇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교사들에게 자신의 아이를 잘 봐주길 바라시죠. 교사들은 모든 아이들을 사랑해 줄 수 있어요. 부모님들께서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말이죠. 제가 어린이집 교사일 땐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에 아이들 한 명 한 명 정말 손이 많이 가요.

또 아이의 집에서 교육방식과 생활패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까지는 교사 또한 적응기간이 필요해요.

집안에서 규칙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는 확연한 차이가 있답니다. 물론 집에서의 모습과 어린이집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른 아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아이의 패턴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는 확실히 알 수 있죠.

전 이를 경험했기 때문에 로라를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주고 교육을 시도했어요. 물론 만 2세 아이에게 규칙을 깨우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어요. 흡수가 빠른 아이도 있구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달라요. 

부모의 노력에 따라 아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흡수가 느린 아이여도 천천히 따라주거든요. 로라가 딱 그랬어요.

로라는 말문이 트이질 않아 규칙에 대한 교육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지금도 말문이 다 트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저의 규칙은 잘 따라주는 편이에요.

어린이집은 단체 생활이기 때문에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곳도 아니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요.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단체생활에서의 규칙을 조금이라도 교육시켜야 한다 생각해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냥 바로 말씀드릴게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사랑받는 아이들은 바로 이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부모님께서 교사를 존중

이건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님들도 상당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교사일을 시작할 당시엔 20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교사라고 하기엔 많이 어리다고 생각할 수 도 있고 어린 아가씨가 무슨 아이를 본대?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교사가 어리다고 반말을 하시거나 교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부모님들도 상당했습니다. 기본 중 기본을 지키지 않으시는 부모님들도 꽤 있었어요.

또, 아이가 멍이 들어오거나 상처가 있는 날엔 교사에게 전화해 따지시는 부모님도 많았어요. 물론 요즘 아동학대 사건이 많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비판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의 어린이집에서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이는 부모님께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떠한 경우엔 아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교사일의 회의감을 느낀 사건 중 하나이죠.

이 사건으로 저는 다른 직장으로 옮겼었구요.

어린이집에서 아무런 트러블 없이 잘 지내던 아이와 어머님이었는데요.

한 동안 어린이집에 나오질 않아 원장님께서 걱정되는 마음에 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동학대로 인해 등원을 거부한다는 말이 돌아왔어요. 아동학대라니 너무나 놀랐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때렸을까?

내가 어떤 실수를 했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학부모님들과 함께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러 온다는 그 아이의 어머님 말씀에 저는 너무나 무서웠죠.

함께 근무하던 교사들 또한 너무나 의아하다는 반응이었고요. 너무나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등원을 거부하다니 말이죠.

어린이집에 모든 CCTV를 돌려본 결과 학대의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저는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그 아이의 어머님은 단 한마디 사과도 없었어요. 오히려 분명히 뭔가 있다 하면서 그 아이의 어머님은 다른 학부모님들께 가스라이팅을 하였죠. 더 이상 그곳에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전 결국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 원장님께 자초지종을 대충 들어본 결과

그 아이의 어머님은 집에서 아이에게 선생님이 때렸어? 때렸지? 하면서 질문의 답을 자신이 듣고 싶은 데로 유도했던 것 같다는 소릴 듣게 되었죠.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고 헛웃음만 나왔죠. 대체 왜 그랬을까요? 아직도 너무나 화가 나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또, 저녁 늦은 시간에 자신의 궁금증 때문에 무작정 연락하시는 부모님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교사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의 연장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어린이집에서의 엄마는 교사라고 생각해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네요.

 

일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내 아이를 맡기시려면 교사를 믿고 교사의 지도방식을 따라 주셔야 해요. 하지만 교사를 의심하고 교사의 지도방식에 일방적으로 지적을 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감성이 섞일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려도 해도 교사를 존중해주지 않는 부모님들의 아이를 보는 시선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간은 기본적인 매너, 바로 존중

이것만 지켜주셔도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돼요.

물론 자잘한 방법들도 많겠지만 이것 하나만 지켜주셔도 내 아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을 큰 비법처럼 적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부모님들 스스로 교사분들에게 어떠한 자세로 대하였는지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보았어요.

모두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너무 교사입장에서만 글을 적은 것 같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 글이 이렇게 길어졌어요.

어머님 아버님! 교사를 존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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